다단계 사무실, 코로나19 감염 연결고리?
(광주=연합뉴스)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모임을 가진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10층 사무실을 2020년 6월 30일 임시 폐쇄됐다. 사진은 해당 사무실이 입주한 오피스텔 건물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업체를 고리로 급속히 퍼지면서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교회와 서울·경기·대전 방문판매업체에서 집단감염이 여러 차례 반복된 상황에서 최근에는 광주 지역 사찰인 광륵사에서 집단발병이 벌어졌고, 이중 일부 확진자들은 방판업체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종교시설과 방판업체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는 상태에서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3명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교내 전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들이 교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정나면 '학교 방역'이 뚫린 첫 사례가 된다.
◇ 수도권·대전 이어 광주 방판업체 감염…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주 광륵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이 중 6명은 방문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피스텔(금양빌딩)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처음 확인된 방판업체발(發) 집단감염이 대전의 4개 방문업체를 거쳐 광주에서도 나오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문판매는 영업 과정에서 비말(침방울)이 튈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체험 행사나 설명회 등을 통해 여러 사람이 밀접하게 접촉할 가능성이 커 일단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주변으로 급속히 퍼지는 경향이 있다.
방역당국이 최근 방판업체를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광주시 역시 이런 위험성 등을 고려해 전날 방역 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