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북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들 9명을 수차례 학대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CCTV를 확보한 피해 부모들이 180여건의 추가 학대 정황이 발견됐다며 추가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주의 한 어린이집 교실.
한 교사가 교실 구석에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에게 달려가더니 손으로 머리를 거세게 폭행합니다.
아이는 옆으로 쓰러집니다.
며칠 뒤 이번에는 앉아서 가방을 정리하는 아이의 머리를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치더니 연이어 한 차례 더 폭행합니다.
이곳 어린이집에선 이뤄진 학대 장면들입니다.
사건 1년 반 뒤 피해 학부모들이 가까스로 CCTV를 확보해 추가 학대 의심사례를 찾아낸 건데 모두 180여 건에 이른다고 주장합니다.
그동안 경찰수사와 재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정된 것은 학대 74차례에 그쳤습니다.
교사는 1심에서 징역1년을 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고, 어린이집 원장은 무죄를 받았습니다.
부모들은 경찰이 더 많은 학대의심사례를 수사했더라면 재판 결과가 달라지지 않겠냐며 아쉬움을 표시합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 모씨/피해 아동 부모]
"지금도 저희 애는 토마토 먹다가도 '선생님이 토마토 먹다가 나 못 먹는다고 때렸어, 어떻게 나를 때렸어, 화장실에 가뒀어.'"
피해 부모들은 180여건의 학대 정황에 대해 다시 수사해달라며 경찰과 영주시청에 해당 교사를 추가 고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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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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