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난방비 폭등'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원인과 해법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이 원인이라며 총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요금을 올린건 현 정부라며 추경으로 서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당은 난방비 폭등 원인을 전 정부의 포퓰리즘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스 요금 인상을 억누른데다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도 올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난방비 폭등이 원가 상승과 지난 문재인 정권의 에너지 포퓰리즘으로 가스 가격을 올리지 않은 그런 결과라고 하지만…서민 부담 완화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제안한 30조원 추경에 대해선 불가방침을 분명히했습니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 가뜩이나 오른 물가가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고, 대량 실업 등 중대 여건이라는 추경 요건에 현 상황이 해당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횡재세 논의 요구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한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본인의 사법 처리를 덮기 위해 30조 추경을 무리하게 주장을 하다가 보니 이런 비논리적인 ‘횡재세’ 발상이 나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전 정부 탓만하는 정부·여당의 대응이 궁색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난방비 폭탄'은 천연가스 가격 폭등이 주된 원인인데, 이에 대처 못한 현정부가 잘못을 덮기 위해 악의적 변명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난방비 급등은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 결정입니다. 틈만 나면 거짓말, 무책임한 전 정부 탓, 정부 여당의 책임 전가 공작을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
또 최약계층 난방비 지원 등을 담은 대통령실의 발표도 매우 부족했다며, 난방비 비롯한 물가 폭등 상황에서 서민 지원과 소비 진작을 위한 30조원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땜질 정책을 할 것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30조 원 규모의 민생 추경, 민생 프로젝트 협의도…"
그러면서 앞으로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쓰레기종량제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코앞에 있다며, 물가 폭등을 잠재울 수 있도록 정부가 국회 제1당인 민주당과 전향적으로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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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기자(samana8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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