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겨울 난방비가 많이 나와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59만 2천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대책에도 여전히 난방비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일주일 만에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구체적인 내용, 먼저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 사는 82살 정계용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서 하루 종일 보일러를 틀고 생활합니다.
지난달에는 가스비 18만 원이 나왔지만,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차상위계층'이라서 정부의 난방비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계용/차상위 계층 : 끄지를 못해요. 다리 때문에 찬 데 있지를 못해서. 1월달 거 18만 원 넘더라니까. 이번 달 거는 아직 못 봤어요. 그러니까 없는 사람이 걱정이지 뭐.]
지난주 정부의 첫 난방비 대책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에서도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부와 다자녀가구 등 사회적 배려대상이었습니다.
동절기 난방비 부담이 폭증하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수급자보다 형편이 조금 나은 윗단계 차상위 계층 모두에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원 금액은 가구당 최대 59만 2천 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4개월 동안 부과된 가스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가운데 가스를 쓰는 비율이 83.6%로 높아서 약 168만 가구가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에너지바우처를 못 받는 수급자는 기존에 할인받는 28만 8천 원에 30만 4천 원을 추가로 지원받고, 차상위계층도 기존 지원 14만 4천 원에 추가로 44만 8천 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에너지 바우처 지원, 가스요금 할인 지원 대상자가 신청 자격과 절차를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안부 등과 협조해 신청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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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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