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생활관에서 낮잠을 자다 돌연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병사가 부대 내 과도한 업무와 괴롭힘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4월 인천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제9공수특전여단에서 숨진 이 모 상병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상병은 본인이 처방받았던 정신과, 신경외과, 감기약 등 14개 종류 약물을 치사량에 이르는 만큼 복용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운전병 보직으로 입대한 이 상병이 자대 배치 이후 발목 부상 등으로 행정병 임무를 맡게 됐고, 이를 곱지 않게 본 선임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명령권이 있는 간부가 작성해야 하는 근무표 작성 등 행정 업무까지 도맡아 일과 시간 이후에도 과도한 업무를 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숨진 이 상병의 부모는 당시 면회를 하고 몇 시간 뒤에 아들이 숨졌다며, 자해 시도 등 여러 극단적 선택 징후가 있었던 아들의 현역 부적합 심의를 미룬 군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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