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새벽 갯벌에서 혼자 어패류를 잡던 60대가 밀물에 갇혀 숨졌습니다.
최근 갯벌 고립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작업 전 물때를 반드시 파악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인천 영흥도 인근 갯벌에 고립됐다는 60대 여성 A 씨의 다급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곳은 조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갯벌인데요.
경찰은 A 씨도 밀물 때 이 근방에서 어패류를 잡다가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A 씨의 정확한 위치가 바로 파악되지 않아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영강 /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 사고 지점이 워낙 폭넓고 방대하다 보니까 정확한 사고자 위치를 객관적으로 알지 못해요]
이미 벌써 다급한 시간에 신고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출동 준비하고 구조 대응을 하다 보면 시간이 적어도 몇 분 정도가 소요되다 보니까…."
A 씨는 한 시간 뒤쯤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근처 갯벌에 고립됐던 남성 2명이 구조됐습니다.
같은 해수욕장에선 지난달 17일과 이달 4일에도 어패류를 잡던 사람들이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천 앞바다는 조석 간만의 차가 심하고 밀물도 빠르게 차오릅니다.
그러나 행락객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먼 곳까지 나가 조개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개잡이에 몰두하다가, 밀물이 주변을 에워싼 걸 뒤늦게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에 집중하다 보면 그 시간대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한 번 밀물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물의 높이가 올라가기 때문에 대피를 못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밀물에 갇힌 상황에서는 구조 요청을 하기 어렵고, 구조대가 도착해도 갯벌이 워낙 넓은 탓에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갯벌에서 작업할 땐 멀리 가지 말아야 하고, 무엇보다 밀물 시간을 미리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 적어도 2명 이상 무리를 지어 움직이고 구명조끼를 입어야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화면제공 : 인천해양경찰서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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