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에 경기 분당선 수내역에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며 시민 14명이 다쳤습니다.
10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이용객들이 겹겹이 깔리면서 평온했던 출근길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먼저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분당선 수내역,
위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돌연 방향을 바꿔 아래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갑작스러운 역주행에 당황한 시민이 연신 헛발질을 하고 중심을 잡아보려 애쓰지만,
겹겹이 밀려오는 인파에 그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깔리고 맙니다.
뒤엉킨 사람들에 떠밀린 시민이 반대편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튕겨 나가는 위험천만한 순간도 포착됩니다.
사고가 난 건 아침 8시 20분쯤, 출근길 이용객들로 역사 안이 가장 붐비던 시간대입니다.
[황정순 / 경기 성남시 서현동 : 심장이 벌렁벌렁 뛴다니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야 이거는. 나 지금 땀이 날라 그래.]
[이규창 / 경기 성남시 미금동 : 갑자기 소리가 '와'하고 크게 나길래 이게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이지 사람들이 다 뒤를 돌아봤어요 그때. '차라리 걸어 올라가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현재 운행이 중단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다른 출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이 사고로 1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허리나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나자 주변 시민들이 몰려 넘어진 시민들을 일으켜주고 대피를 도왔고,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에 응급 의료소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1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벌어진 역주행에, 평온한 출근길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누군가 임의로 수동 조작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당시 근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권혁용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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