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이현우 은하수산 대표

2024.02.22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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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인물포커스입니다. 부산에서 만든 냉동 광어가 원조 수산 강국인 일본을 사로잡았습니다. 국내 최초 활어 자동화 설비와 냉동 가공 기술로 식감과 맛, 공급량까지 모두 살렸는데요. 오늘은 은하수산 이현우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먼저 은하수산 기업 소개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희 은하수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수산물 제조, 가공, 유통 전문 기업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1970년 자갈치시장에서 활어를 주로 판매하는 ′영도상회′로 문을 연 이래 지난 2000년 현재의 은하수산을 설립하였습니다. 1994년 부산 유통업체인 아람마트에 회를 납품하게 되면서 수산물 가공식품의 미래 성장성을 확신하고, 2020년 스마트한 제조 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완공했습니다. 그 이후 200여 가지 가공 제품들을 생산하여 온·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K푸드 분야에서 수산물 국가대표 K브랜드 인증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매출액은 1,700억 원이며 300여 명 전 임직원들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고 있습니다. Q. 1970년대 자갈치시장의 사회로 시작해서 이렇게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동안 유통 트렌드에도 변화가 많았지 않았습니까? 그간 어떤 전략이 있었을까요? A. 예, 그렇습니다. 제가 거래하던 횟집, 초밥집 같은 거래처들이 다 영세하여 수금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도저히 이렇게는 안 되겠다, 어찌됐든 대기업과 연결해야 한다고 마음먹은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산 선진국 노르웨이에서는 어획 후 바로 가공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해 안전한 수산물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서 고등어와 연어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 저는 국내 수산물도 스마트한 자동화 설비를 갖추어야 글로벌 수준으로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등 여러 나라의 가공 기계를 찾아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활광어 순살 필렛기를 도입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것이 지금의 발전된 은하의 모습입니다. Q. 육류와는 다르게 수산물 가공은 신선도 유지도 그렇고 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시행착오도 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A. 횟감 순살 필렛 가공은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입니다. 특히 살균과 세척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회를 공장에서 만들면 수족관이 필요 없으니 더 위생적이고 관리도 편리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살 필렛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광어 기준으로 1분에 55마리를 작업할 수 있도록 자동화를 했습니다. 공정 10분 만에 가공, 포장, 검수까지 완료하는 고선도 제품을 대량 생산하게 되었고, 이 밖에도 어패류 자동 세척기, 가스 치환 포장 설비, 방사능 검사기 등의 설비를 갖췄습니다. 공정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 생산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식품안전 클레임이 급감했습니다. Q. 최근에는 은하수산의 냉동 광어가 일본에 역수출되면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원조 수산 강국인 일본이 현지의 활어가 아니라 한국에 부산의 냉동 광어를 선택했다는 점인데, 어떤 비결이 있었습니까? A. 지난 10월부터 세계 최대 회전초밥 전문점 ′스시로′와 계약을 맺고 일본 전 매장에 운송과 보관의 강점을 가진 소금 숙성 냉동 광어회를 3개월간 약 40억 정도 납품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스시로′는 일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회전초밥 전문점입니다. ′스시로′가 은하수산의 냉동 광어를 선택한 이유는 대량 생산으로 인한 안정적인 공급량과 가격이 주된 요건이었습니다. 위생적인 광어회 생산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6개월간 일본 기술자를 수차례 파견하여 소금 숙성 광어회 작업 공정 레시피를 함께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광어 생산 효율성과 저온에서 급속 동결하는 가공 기술을 결합하여 냉동임에도 식감이나 감칠맛에 손색이 없는 순살 광어 필렛을 반 년간 철저한 검증 테스트를 거친 후에도 문제가 없자 본계약을 맺고 수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은하수산에서는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부도 많이 하시고 또 수산 분야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계신데,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가고 싶으신지요? A.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일을 배웠고 가업을 이어받아 힘들 때마다 형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저 역시 잘 되면 주변들을 도와야 되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수산 분야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부경대학교에 1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였고,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은하수산은 해당 제품 매출의 1%를 세계자연보전협회 WWF(세계자연기금)의 활동에 기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양식협회에서 국내 기업 중 최초의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은화는 ESG 경영을 추구하며 지역사회에 수산물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선두기업이 되겠습니다. Q. 일본뿐 아니라 지금 미국 등 해외 판로를 늘려가고 있는데, 은하수산의 앞으로의 목표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작년 제일제당 등 대형사에 조미분말, 액기스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소스 회사를 인수하여 저는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두 회사 간 시너지를 내고 있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이 은하수산의 목표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글로벌로 봐도 한국은 수산 강국입니다. 노르웨이는 연어 수출이 그 나라 GDP의 수십 퍼센트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우리가 다양한 수산물을 즐긴다지만 정작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품목은 김 외에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노르웨이 연어, 일본 스시처럼 브랜드와 마케팅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숙성 광어회를 회 종주국인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이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숙성회의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부산의 수산물이 세계로 뻗어나갈 K-푸드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출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물포커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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