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막자' 국제사회 외교전…전운 고조에 유가는 급등
[앵커]
중동 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이란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지에 유도미사일 잠수함과 항공모함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직접 대이란 압박과 설득에 나섰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겁니다.
"(이란에 전할 메시지가 뭔가요?) (공격) 하지 마시길!"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오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과 통화에서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이어 공동성명에서 이란에 군사적 위협을 거두라고 촉구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따로 통화하며 설득 노력을 벌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핵추진 순환 유도탄 잠수함인 조지아호의 긴급 중동 배치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F-35C 스텔스 전투기로 무장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도 인근 지역으로 신속히 이동해, 이미 배치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를 지원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 며칠 동안에도 이 지역의 군사태세와 역량을 강화한 이유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동 내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국제 유가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날 대비 배럴당 4.2퍼센트 올라 8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와 확전 리스크를 이유로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 플러스"에서 "A"로 내렸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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