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공장 화재 인명피해 컸던 이유…65건 위반 적발
[앵커]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리셀 화재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특별 감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재 발생 50일만인데요.
비상구가 부적절하게 설치되고 안전교육도 실시하지 않는 등 피해가 컸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아리셀 참사'가 발생한 지 50일여만에 정부가 산업 안전보건 특별 감독 결과를 내놨습니다.
적발된 위반 사항은 총 65건.
"부적정한 비상구 설치, 가스 검지·경보장치 미설치, 폭발 위험 장소 미설정,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의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대피로와 반대로 비상구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이후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는 작업자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결과입니다.
가스 검지·경보 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폭발 위험장소를 설정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특히 논란이 됐던 근로자 안전보건교육과 건강검진 역시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 위반 등 65건은 사법 조치를 위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번 특별감독 결과에 맞춰 아리셀 화재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취업 시 한 번 이상 전문 교육기관에서 기초 안전보건교육을 받게 할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92만여 명으로 약 78%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런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안전 관리체계 구축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또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격벽 설치나 비상구 개선 등에 각각 최대 1억 원을 지원합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번 화재의 원인인 리튬배터리 관련 종합 대책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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