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푸틴 "적 몰아낼 것"…젤렌스키 "전쟁 끝낼 수 있어"
[앵커]
우크라이나 군의 본토 기습 공격에 당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 번째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을 적을 "몰아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초조해 보였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더 깊이 공격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서방 국가에 장거리 무기 허용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지난 6일 본토 피습 이후 직접 대응 회의를 주재한 것은 세 번째입니다.
"적은 앞으로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려고 하는 듯합니다.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핵에너지 시설에 위협을 가하려는 사람들과 어떤 종류의 협상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서 "적은 합당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평소와 달리 "푸틴 대통령이 직접 쓴 메모를 읽는 등 당황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이 피해 상황을 보고하자 중간에 말을 끊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28개의 마을이 적의 통제하에 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 영토로 12km 깊이까지 침투했고, 전선을 따라 너비는 40km입니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서울시의 1.6 배에 달하는 러시아 영토 1천㎢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거리 미사일로 더 깊숙이 공격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장거리 무기 허용을 재차 호소했습니다.
"이는 이 전쟁의 정의로운 종식을 크게 앞당길 수 있고, 러시아의 테러로부터 수천 명 우크라이나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깊숙이 공격하면 "푸틴 대통령을 축출할 수 있다"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에 방어선을 구축한 뒤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버티며 종전 협상에 대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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