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이 반년 만에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을 지지해 온 미국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시장이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달러 기준으로 일곱 달 만에 7만 3천 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 국내에서도 6개월 만에 1억 원 넘게 치솟았습니다.
한때 역대 최고가인 1억 5백만 원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급등은 이른바 '트럼프 효과'로 해석됩니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효과'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재정지출을 늘려 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값도 온스당 2,7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반대로 우리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사이 6% 올라 1달러에 1380원대, 언제 1,400원 선에 닿을지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내수 회복을 위해 금리 인하를 저울질하는 당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수출이 둔화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트럼프의 노골적인 무역 제재 방침 역시 우리로선 걱정거리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트럼프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문남중/대신증권 연구원]
"집권 3년 차 이후부터 나타날 현상들을 시장에 앞서서 너무 반영하다 보니까 오히려 미국 대선 결과 확인하고 나서는 트럼프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되돌림이 나타날 걸로 좀 보고 있어요."
미국 대선이 접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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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h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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