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MBC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녹음을 재생한 당일 발언했던 명 씨의 또 다른 육성을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은 장님무사"이지만 "김 여사가 사람 볼 줄 아는 눈이 있어, 자신을 알아봤다"며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는데요.
앞서 국감장에서 강혜경 씨가 폭로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 거죠.
명 씨는 또, 김영선 전 의원 외의 여러 인물 공천에도 자신과 김 여사가 영향력을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6월, 명태균 씨는 지인과 대화를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 설명합니다.
[명태균 씨-지인 대화 (2022년 6월 15일)]
"윤석열이 장님 무사인데, 윤석열이를 내가 처음 만났으면 윤석열이 나를 못 알아봤고, 김건희를 나를 만났기 때문에 김건희 때문에 윤석열이가 그렇게 된 거예요."
김건희 여사가 닦달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해결해줬다고 설명한 뒤, 이 모든 건 김 여사가 자신을 알아봤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를 추켜세웁니다.
[명태균 씨-지인 대화 (2022년 6월 15일)]
"내가 무슨 서울대를 나왔어? 촌에서 26살까지 소 젖 짜다가 나온 놈인데. 다 알아. 근데 그 사람들은 왜 나를 그렇게 대할까? 사람을 알아보는 거야. 김건희가."
그러면서 김 여사와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의 공천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이어갑니다.
[명태균 씨-지인 대화 (2022년 6월 15일)]
"그래서 어제 딱 한마디 했어. 김건희가. '우리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 김진태는 사모가 반밖에 몰라. 그래서 반은 명태균이가 뒤에서 했다는 거는 알지?"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 당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당선된 조은희 의원도 자신에게 고마워했다며 영향력을 과시합니다.
[명태균 씨-지인 대화 (2022년 6월 15일)]
"아까 조은희 전화 왔더라고. '저 조은희도 만들어 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까 이제 우리 명 대표님은 이제 영남의 황태자십니다'…"
김진태·박완수 지사 측은 "공천 개입은 사실무근이다", "명 씨 도움을 받은 적 없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조은희 의원도 "치열하게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았는데 무엇을 도와줬다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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