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반도체 업체들의 호황에도 '나 홀로 겨울'이라는 삼성전자가 오늘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역시 반도체 성적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영업이익이 4조 원에 못 미쳤는데요.
다만 삼성은 조만간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9조 1천834억 원,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낸 영업이익입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반도체 성적은 역시 부진했습니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3조 8천600억 원, 4조 원을 밑돌았습니다.
모바일과 PC 수요는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반도체 위탁 생산, 파운드리 실적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연말 성과급을 이번 분기에 반영해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박유악/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
"일단 파운드리 쪽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매출액 올리는 게 일단 급선무일 것 같고요. 그래야 이제 해당 사업 부문 영업적자 폭이 줄 수 있고‥"
그럼에도 '메모리' 반도체에서 얻은 이익이 7조 원 대로 추정돼 실적을 메웠습니다.
늘어난 인공지능과 서버용 수요에 고대역폭 메모리, HBM 등의 판매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앞으로 주목되는 건, 5세대 HBM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입니다.
삼성은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 과정상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면서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내에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본격 납품한다는 걸 시사한 셈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급격한 매출 확대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이민희/BNK투자증권 연구원]
"엔비디아 '블랙웰' 신제품이라는 건 다 지금 이번에 기존 (HBM3E) 8단에서 12단으로 바뀌었거든요, 다. 그러다 보니까 삼성이 8단을 인증을 받더라도 실제로 엔비디아 신제품에는 들어가기는 어려워요."
삼성은 또 MX,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2조 8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연구·개발, R&D 투자에 분기로는 역대 최대인 8조 8천여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적자에 시달리는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투자를 축소하기로 했고, 외부와 협력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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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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