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풍계리 핵실험장 내부 준비가 끝나,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 핵실험에 나설지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약 1천 킬로미터를 비행한 뒤 떨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이 7천 킬로미터 이상 치솟은 뒤 약 86분간 비행했고 홋카이도 서쪽 2백 킬로미터 해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쏜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간 뒤 가장 긴 시간 동안 비행한 기록입니다.
합참도 이전보다 개량된 미사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쏜 건 지난해 12월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동식 발사대 배치를 완료하는 등 ICBM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내부 준비도 끝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미국 대선 전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시험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5시간 만에 미사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ICBM 발사 현장을 찾아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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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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