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스페인에서 하루 동안 한 달 치 비가 쏟아지는 폭우로 지금까지 7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구조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우로 길을 가던 트럭이 갇혔습니다.
파손된 도로를 따라, 마치 폭포처럼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현지시각 29일, 스페인 동부와 남부에 폭우가 내렸습니다.
하루 동안 한 달 치 이상의 비가 쏟아졌는데 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2시간 만에 1제곱미터당 150에서 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지금까지 7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마리아 카르멘 마르티네즈/목격자]
"끔찍했어요. 담벼락에 매달린 사람이 떨어지고,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는데, 헬리콥터가 와서 그를 데려갈 때까지 아무도 도와줄 수 없었어요. 최악이었어요."
70명의 희생자가 발생해 이번 폭우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발렌시아 지역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스페인 정부도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절대적인 우선순위는 여러분을 돕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협력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홀로 남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폭우는 스페인 남동부를 가로지른 한랭 전선이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발렌시아 지역은 협곡과 작은 하천들이 많아 큰비가 내리면 물이 금방 차오르는데 범람한 물이 인구 밀집 지역을 통과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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