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이 축포로 울리는 가운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시민들이 반군의 입성을 환영합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 HTS를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은 다마스쿠스가 해방됐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시리아 반군 : 성명서 제1호. 전능하신 신의 은혜로 다마스쿠스가 해방되고 폭군 바샤르 알아사드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정권의 감옥에 부당하게 갇힌 모든 사람들이 석방됐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공세를 강화한 반군은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점령한 데 이어 하마와 홈스 등 주요 거점을 차례로 함락하면서 다마스쿠스까지 파죽지세로 내려왔습니다.
반군은 전임 총리를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을 통제하는 등 실질적인 통치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시작된 내전이 13년 만에 끝나면서 중동정세에 또 하나의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하고 시리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반군 쪽을 지원해왔고 러시아와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후원했습니다.
결국, 러시아와 이란이 자신들의 전쟁으로 여력이 없어지면서 상황을 관리하지 못해 시리아 정부가 몰락한 셈입니다.
[쿠타이바 이들비 / 대서양 위원회 선임연구원: 시리아 정권은 고립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란이 정권을 보호하고 방어하느라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비행기를 타고 수도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70년 아버지 하페즈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아들 바샤르가 이어받아 시리아를 54년째 통치해 온 알아사드 가문은 국제사회에서 최악의 독재자 집안으로 꼽혀 왔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ㅣ이주연
디자인ㅣ임샛별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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