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택한 국민의힘은 탄핵보다 더 질서 있는 방식으로 국정을 수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뜻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일부 소수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정권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더 크게 작용한 거로 보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헌적이었고 위법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이른바 친윤석열계마저 '계엄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하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탄핵소추안을 폐기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후속조치가 따라야 하지만, 8년 전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신동욱 / 원내수석대변인 :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나가겠습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더라도 탄핵만큼은 안 된다 했던 이유는 2년여 남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현 대통령 자리가 공백이 되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정권 재창출을 꿈꾸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모두 5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활용하는 데까지 해보고 싶은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정권을 내주고 당은 분열했던 '탄핵 트라우마'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적잖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저마다 생각이 다른 의원들이 탄핵 반대로 뜻을 모은 건 집권여당으로서 헌정 질서를 지키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일 거라며 당론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데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계엄 선포 당시 당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에 대한 부담감이 컸단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승창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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