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 계엄' 사태를 주도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새벽 시간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8일) 새벽 1시 반쯤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인데요,
특수본이 꾸려진 지 사흘 만에 핵심 관계자인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겁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조사 직전 일부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오늘 새벽 1시 반부터 국민적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자진 출석을 예고했는데요,
검찰도 김 전 장관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오다가, 출석하겠다는 통보를 갑작스레 받고 새벽 시간 상당수 인원이 출근해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을 주도한 인물 가운데 하나로 군 내부 사조직으로 비판받는 '충암파'의 좌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왔는데요,
비상계엄 사태가 일단락된 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형법상 내란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이튿날 김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이 재가되자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을 준비한 경위부터 선포와 해제 과정에서 위법 사항에 관여한 건 없었는지 등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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