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된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질서있는 대통령 조기퇴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대국민 공동 담화문에서 퇴진 전이라도 외교를 포함해 윤 대통령의 국정 관여는 없을 거라고 못 박았는데요,
민주당은 한 총리와 한 대표, 검찰의 '합작 2차 내란'이라고 깎아내리며 내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공동담화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7일) 회동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는 조금 전 공동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한 대표는 우선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정상적 국정 운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물러나야 한다는 게 국민 다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나라와 국민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밝힐 거라면서 퇴진 전이라도 윤 대통령이 외교를 포함해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했습니다.
비상 계엄 사태를 둘러싼 수사도 언급했는데요,
엄정하고 성역없이, 그리고 투명하게 수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나 당은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옹호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한 총리와 회동을 정례화하고 경제·국방·외교 등 현안의 대책을 마련해 한 치의 공백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피력했습니다.
한 총리는 여당과 함께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겠다며 안보와 경제, 치안, 재난 등 모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한 대표 말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 국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선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 법안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야당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앵커]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 폐기를 두고 강력히 반발했는데요,
한 총리와 한 대표의 정국 수습 방안을 두고도 맹폭을 퍼부었다고요?
[기자]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총리와 한 대표 공동 담화문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비상 계엄 사태 이후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 검찰의 합작 2차 내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한덕수 총리가 헌법상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한 총리가 독자적인 행정부 통할권도, 외교권도 행사할 수 없고, 무엇보다 대통령 외에 군 통수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 총리는 내란의 수사 대상이라며 비상 계엄 전 국무회의에서 계엄령 발동에 찬성했다면 내란 가담자가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서도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고 원외 당 대표일 뿐이라며 국정 운영을 주도할 법적, 정치적 권한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비상 계엄 수사와 관련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국가수사본부가 우선 수사하고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지금처럼 윤 대통령과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검찰이 수사에서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국수본 수사와 동시에 국회는 신속히 내란 특검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김용현 전 장관이 자진 출석해 검찰에 긴급 체포된 걸 두고는 검찰로 피신하러 들어간 것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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