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행정부가 마지막 반도체 규제안을 내놓자, 중국은 전략 광물 수출 통제로 즉각 반격했습니다.
내년 트럼프 2기 출범 뒤엔 이런 보복의 악순환이 더욱 심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 달 퇴임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내 반도체 수출 통제를 매듭지는 마지막 조치를 내렸습니다.
AI 개발에 필수인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처음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한 게 골자입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SMIC와 화웨이의 칩 공급망 해당 기업 등 140곳도 규제 명단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화웨이가 신제품 출시로 건재를 과시한 것과 무관치 않단 말이 나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11월 13일) : 우리의 첨단 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도 계속해서 옹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은 민간·군사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 통제로 하루 만에 반격에 나섰습니다.
반도체나 배터리, 광섬유 등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을 거론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갈륨의 98%, 게르마늄의 68%가 중국에서 나옵니다.
특히 안티모니의 경우 미국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63%에 달합니다.
[허야둥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 기업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는 전형적인 경제 위협이며….]
중국 산업계도 미국산 반도체 구매에 주의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당국의 보복 조치에 호응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반도체 일격에 맞서 중국은 희소 자원을 무기로 꺼내 들었습니다.
내년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뒤엔 미중 간 상호 보복의 악순환이 더 거세질 거란 우려가 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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