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무산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이 길어질 것이라며 비판적인 분석을 내놨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은 면했지만, 정치적 미래는 밝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한국의 계엄사태에 대해 그동안 미 언론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었는데요.
탄핵 표결 무산에 미국 언론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 무산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한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한국 정치의 혼란과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NN은 한국 대통령이 탄핵에서 살아남았지만, 여당은 사임을 요구할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는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홈페이지 가장 위에 라이브 채널을 열고 탄핵 표결 소식을 실시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탄핵 시도가 실패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추가적인 정치적 혼란이 촉발될 가능성과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대중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3명의 의원 외에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의 행동보다 진보 정권의 집권을 우려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여당이 국가보다 자신의 당을 중시하는 길을 택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앵커]
미국 외 다른 언론들은 이번 탄핵 표결 무산에 대해 어떤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계엄 사태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던 유럽 언론은 윤 대통령이 탄핵위기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정치적 미래는 밝지 않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영국 BBC도 홈페이지에 대형 라이브 채널을 만들고 한국 국회의 탄핵 표결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여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탄핵 투표에 실패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탄핵안이 불발되면서 윤 대통령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더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국의 정치 시나리오가 탄핵 무산으로 복잡해졌다면서도 운명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진 하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보수 지지자들이 친북세력이 야당에 침투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는 건 한국 사회의 깊은 분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는 교민 3백여 명이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여 윤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내에서 탄핵 정국이 한일 관계 개선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윤 대통령이 추진해온 일본과의 관계 강화 기조가 구심력을 잃을 것이라며 한일 관계의 앞날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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