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된 가운데 여권은 정국 수습책 마련에 사활을 거는 분위깁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 '질서 있는 퇴진'을 논의하기 위해 2차 회동을 갖고 공동 담화문도 발표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오늘 두 사람 언제 어디서 만나는 겁니까?
[기자]
한동훈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어제(7일)에 이어 오늘 일단 2차 회동을 갖고 오전 11시 공동 담화를 발표합니다.
특히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을 두고 심도 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을 거로 보입니다.
한 대표 측은 임기 단축 개헌과 책임총리제 등을 구상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임기를 줄이되, 비상한 시국을 이끌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건데, 아직 구상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는 없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야당 협조가 필수적인데, 한 대표가 '야당과 충실히 의견을 나누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또 민생·경제 현안을 둘러싸고도 중지를 모았을 거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내수 부진 등으로 국내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비상계엄 사태가 국가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단 겁니다.
혼란에 빠진 정국을 타개할 수습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인데요,
일각에서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대안 모두 법적으로 규정된 것들이 아닌 데다, 야당이 응할지도 미지수여서, 실효성을 두고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은 탄핵안 폐기를 두고 강력히 반발했는데요,
어떻게 대응하겠단 입장입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말 그대로 '될 때까지' 탄핵을 추진하겠단 입장입니다.
탄핵 당위성과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탄핵안이 한 번 폐기됐다고 해서 접을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이재명 대표도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 씨'라고 부르며 탄핵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야당은 오는 10일 정기국회가 종료되지만, 11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보고하겠단 계획입니다.
이후 주말인 14일에 다시 탄핵 표결을 시도할 거란 관측 나옵니다.
다만, 같은 회기에는 부결된 안건을 발의할 수 없는데, 야당은 이후부턴 회기 '쪼개기'를 통해서라도 일주일 단위로 탄핵에 나서겠단 강경한 입장입니다.
잠시 뒤 오전 11시 반부터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기자간담회를 여는데, 탄핵안 폐기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을 거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모의하고 대통령과 경찰의 내란을 방조했다며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습니다.
오는 10일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 과반을 차지한 야당 의지대로 통과될 전망입니다.
이 장관은 지난 이태원 참사 때에 이어 2번째로 탄핵 대상이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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