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은 한동훈 대표의 '조기 퇴진·국정 배제'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습니다.
용산에선 한 대표의 입장이 당의 입장으로 이어질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긴데요.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그래도 최소한의 직무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용산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오늘 대통령실에선 추가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 입장을 내진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한동훈 대표의 담화 내용에 대해서도 일단 침묵하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머물면서 여권의 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거로 전해졌는데요.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직무 정지의 위기는 넘겼지만, 국회를 중심으로 국정 수습 방안이 논의되는 만큼 여의도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리더십이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치명타를 입었다는 게 대다수의 분석인 만큼, 의료 개혁 등 4대 개혁과 양극화 해소 등, 정부가 추진하던 정책은 힘을 받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상 외교 등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인데, 특히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 등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이 퇴진 전에도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거고,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대통령실도 이 부분에 발맞춰 준비하고 있나요?
[기자]
일차적으론 한 대표의 발언이 '여당의 결정'으로 최종적으로 이어질 지 여부부터 주목하는 기류입니다.
국회 상황을 지켜보고, 여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거취 문제를 일임한 만큼, 여당에서 나오는 내용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나아가 여당 내부의 이견이 드러나 조정 과정에서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용산 참모진들 사이에선 당이 어떤 방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 등,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할 거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도 아직까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런 기류로 추측해보면 윤 대통령은 물밑에서 여당과 '권한 분산'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되,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직무는 이어가는 쪽으로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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