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로 당론을 정한 국민의힘은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참여한 뒤 퇴장했습니다.
여당 내 이탈표를 막기 위한 전략을 쓴 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여를 호소하며 투표 진행을 3시간여 미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300명 전원.
그런데 투표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하나둘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갑니다.
이어서 안건에 오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탄핵안 반대를 정한 만큼 무기명 투표에서 의원들이 이탈하는 걸 막기 위해 아예 전원 퇴장하는 전략을 세운 겁니다.
탄핵안 처리에 재적 의원 3분의 2가 표결에 참여해야 해 여당 의원들이 없으면 투표 자체가 무산되기 때문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나가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회의장 밖에선 야당 보좌진들이 막아서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 일부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표결 전 탄핵안 제안 설명에 나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투표를 호소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박정하 의원, (박정하 의원) 어서 돌아오십시오. 박정훈 의원! (박정훈 의원)]
야당 의원들이 투표를 다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를 중단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 시작 3시간 뒤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이토록 중대한 국가적 사안을 놓고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 처리가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세 시간이 되는 9시 20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회의실에 한데 모여 상황을 지켜본 국민의힘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찾아가 지도부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고, 밤 9시 20분이 지났습니다.
결국,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되고 본회의는 끝을 맺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이상은 영상편집;고창영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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