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고 소식을 듣고 탑승자 가족들은 무안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는 걸 지켜보면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안공항에 여객기 탑승객의 가족들이 모여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전화도 해보고 사망자 명단이 전광판에 뜨자 확인도 해봅니다.
한 탑승자 가족은 가족 여행을 떠났던 아들과 며느리, 9살 손자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려 봅니다.
불안과 초조함 속에 꾹 참았던 울음이 터집니다.
[탑승객 가족 (음성 변조)]
"한 명이라도 살아 있으면‥며느리든 아들이든 손자라도 한 명이라도‥"
밝은 모습으로 부부여행을 떠났던 딸과 사위.
어머니는 "잘 갔다오겠다" 던 딸과 사위의 얼굴이 아직도 아른 거린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탑승객 가족 (음성 변조)]
"아직까지도 아니기를 바랐죠. 딸하고 사위를 한꺼번에 잃어가지고‥친구들하고 같이 놀러 간 것 같아요"
오랜만에 부부 여행을 떠났던 언니와 형부가 부디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며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탑승자 가족들은 "아직까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기적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간절하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면서도 TV 뉴스에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날 때마다 공항 곳곳에 오열이 터져 나왔습니다.
[탑승객 가족 (음성 변조)]
"여행 갔어요. 오랜만에 간 거예요‥"
사고 수습 상황을 알려주는 브리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사망자 신원에 대한 정보를 모르다 보니 가족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갔습니다.
또 제주항공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탑승객 가족 (음성 변조)]
"신원 파악을 못 하잖아요. 지금 유가족들 신원 확인을 위해서 지금 유전자 검사라도 빨리 빨리해서 했으면‥"
기적을 바랐지만 절망적인 소식만 전해졌던 무안공항은 하루 종일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우리 아들 어떡하냐고‥살려내 살려내‥"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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