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탄핵 정국으로 극단으로 치닫던 정치권도 당분간 참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각각 TF팀과 대책위 등을 꾸리고 참사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쏟아내는 유가족들 앞에서 손을 부여잡고,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희가 잘 챙겨볼게요. "
찬 바닥에 앉아 희생자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유가족들 앞에, 이 대표는 무릎을 바닥에 대고 수첩을 꺼내 적으며 "필요한 지원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날이 밝으면 상황본부가 마련된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연석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도 늦은 저녁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유가족 가운데 연로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의료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도 국토위원회와 행안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차원의 '사고 수습 TF'를 꾸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국가적 비상사태 속에서 주요 부처 장관의 공백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은 "마음이 무너진다"며 신속한 진상 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TF 위원장을 맡은 권영진 의원이 먼저 전남 무안공항으로 향했고, 권성동 대행도 낡이 밝는대로 참사 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새로 취임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임명 절차를 마치는 대로, 참사 현장을 찾을 걸로 보입니다.
여·야는 참사 수습이 최우선인 만큼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사위원회 등 상임위 일정을 순연하고, 참사 외의 현안은 잠시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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