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따른 군심과 민심 동요를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약 한 달 앞두고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연말 전원회의.
미국을 가장 반동적인 국가로 지목하고,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이며, 미·일·한 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블럭으로 팽창되고‥"
다만 대미 대응 전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거친 언사로 미국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 전초기지로 전락”했다고 비하했지만,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로 선언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별다른 대남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파병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를 당의 영도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적 당군으로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하며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에 맞게 전법 연구를 심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최근 북한군의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의 동요를 막고, 파병을 통한 군 전력 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에서는 최선희 외무상을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으로 임명하고, 경제 정책 담당 내각 부총리에 군 출신인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을 기용하는 등 러시아와의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인사도 있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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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기자(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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