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참사 원인을 밝힐 결정적인 단서로 꼽히고 있는 여객기의 블랙박스, 정부가 오늘 블랙박스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한편 제주항공 경영진은 무안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토교통부는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모두 현장에서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기의 움직임과 상태를 기록하는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내부 상황이 녹음되는 '조종석녹음장치',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관제기관과 조종사 간의 교신 내용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상세하게 제가 분석을 하고 검토 과정을 거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오늘 이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보내 분석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 등 17명은 사고 현장에서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 경영진은 어제저녁 탑승객 가족들이 있는 무인공항을 찾았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의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사과하자, 유족들의 분통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채형석/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참으로 이런, 안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서 참으로 죄송합니다. "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며 사죄의 말로 발언을 마친 경영진을 향해 유족들은 '왜 이제야 현장에 나타난 것이냐'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탑승객 유족 (음성변조)]
"사람이 기본적으로 죽었으면 광주에서 서울까지 오가는데 SRT, KTX 타도 1시간 40분이면 와요. 미리부터 오셔서 이분들(유족)한테 얘기라도 했었으면‥"
무안공항을 찾기에 앞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김포공항 인근의 한 호텔에서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이사는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선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해당 여객기는 정기 점검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거나 사고 이력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직원 260명으로 구성된 탑승자 가족 지원팀이 참사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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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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