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김포 애기봉은 북한 땅이 바로 내려다보여, 남북 군사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자주 언급이 되는데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로 불과 1.4km 정도.
북한 땅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이곳이 김포 애기봉 전망대입니다.
북한은 특히 연말만 되면 이곳의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을 두고 날 선 반응을 보여왔고, 조준사격 위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남북 간 대치와 긴장의 상징이었던 애기봉 전망대에 새로운 명소가 생겨 눈길을 끕니다.
지난달 29일 대표적인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는 미국계 커피 전문점이 문을 연 겁니다.
김포시는 이 커피 전문점이 생긴 후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평일은 8배 이상, 주말은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승현/김포시 장기동]
"아이한테 남북 분단 현실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싶어서 마침 카페도 오픈하고 해서 나들이 겸해서 왔습니다."
[강명자/고양시 행신동]
"북한 쪽 보고 있으니까 너무 휑하네요. 그냥 휑하고 뭔가 허전하고 짠하고."
[이진영/김포시 장기동]
"북한 사람들도 보이겠죠 여기가. 많이 부러워했으면 좋겠어요."
글로벌 브랜드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입니다.
[김병수/김포시장]
"여기에 자유의 상징인 스타벅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전 세계 많은 분들이 한국의 접경지가 불안하거나 불편한 곳이 아니다 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가 있겠다 싶어서."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민통선 구역에 있지만 별도의 사전 등록 필요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간단한 검문절차를 거쳐 누구나 출입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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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홍 기자(ruy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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