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같은 항공사의 같은 기종이 또 랜딩기어 이상으로 운항을 포기하고 회항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여객기를 바꿔 다시 출발했는데 승객 20여 명이 탑승을 포기했고, 나머지는 제주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비행 내내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비행기 창 밖으로 빨간 불빛이 반짝입니다.
잠시 뒤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기내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항공기 결함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국제공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갑작스런 회항 소식에 기내는 술렁입니다.
"무슨 결함이 있대 비행기가… 그래서 다시 김포공항으로 간대. 무슨 결함인지는 얘기 안 해 줬어."
운항 중 기체 결함으로 회항한 항공기는 제주항공 7C101편.
보잉 737-800시리즈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지 20 분만에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돼 회항했습니다.
당시 탑승 승객은 161명.
여객기를 교체했지만 21명은 탑승을 포기했습니다.
8시 반쯤 다시 제주로 출발한 나머지 140명은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할 때까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종민/탑승객]
"활주로에 도착해서 속력을 줄일 때까지는, 조금 무서운 게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어제 좀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고 해서."
[김수연/탑승객]
"비행기표를 취소할까도 생각했는데 기종을 바꿔서 다시 운행을 한다고 해서 한 번만 더 믿어보자 라는 생각에…"
제주항공은 이상이 발견된 직후 지상 정비통제센터와 교신해 랜딩기어가 정상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지만, 안전을 위해 회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송경훈/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해당 편 기장은 안전 운항을 위해서 회항해서 점검을 받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고,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와서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국토교통부는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 시리즈가 국내에 101대 운항하고 있다며 해당 기종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손세호·김승범 (제주) / 영상제공: 김해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손세호·김승범 (제주)
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