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밤늦게까지 진행됐던 구조작업에 이어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유류품 수색이 재개됐다고 합니다.
무안공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종호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선 조금 전인 8시부터 본격적인 유류품 수색 등 현장 수습 활동이 재개됐습니다.
크레인을 동원해 들어 올린 비행기 꼬리부분도 그대로 고정돼 있는 모습이 확인되는데요.
어젯밤 9시쯤 사고가 난 지 11시간여 만에 생존자 2명을 제외하고 탑승자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감식을 위해 잔해는 대부분 보존됩니다.
수색작업과 함께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냉동 컨테이너도 설치할 예정인데요.
병원으로 시신을 옮기는 대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희생자들의 검안을 진행하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2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사망자인적확인을 위해 과학수사 요원과 검시조사관 백서른 한 명을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또, 공항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어제(29) 이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모두 수거했는데요.
항공기 비행경로와 작동상태가 기록된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상업용 여객기 사고의 경우 복합적인 요인이 있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까지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 원인 조사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를 돕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팀에는 참사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과 미 연방항공청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무안공항을 오가는 국내외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고,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를 내년 1월 5일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공항에서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박종호 기자(jonghopark@mokp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