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에도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친인척과 이웃을 잃은 시민들은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 분향소.
마스크를 쓴 어르신이 한겨울 찬 바닥에 무릎을 꿇고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합니다.
한동네에 살며 어느새 절친한 친구가 된 사돈은 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임태문/희생자 유족]
"말도 못 하지 심정이… 같은 동네에서 사니까 자주 보죠. 사돈이라도 동네에 사니까 (자주) 보고 그래요."
이번 참사로 숨진 광주 시민은 81명.
모두 광주 시민들의 친인척, 이웃이었습니다.
[김경아/광주 용봉동]
"우리 딸 친구 엄마 쪽도 가족끼리 가서 그렇게 됐고… 광주 사람이 많아서 너무 힘들어요."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희생자들이 한두 다리 건너면 대부분 아는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고현정·이한길/광주 흑석동]
"지인의 지인들도 탑승하셨다 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애도를 하기 위해서 여기 분향소가 설치됐다고 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분향하러 왔습니다."
이번 참사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시는, 다음 달 4일까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기간'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아/광주 산수동]
"저랑 아기였으면 그 상황이 막 상상이 되고 아기를 어떻게 달래려고 막 부모님께서 괜찮다고 하고 하시는 장면이 계속 떠오른 거예요. 슬펐습니다."
현재 희생자의 유해가 온전히 수습되지 않아 유족 인계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희생자 유가족 지원단'을 구성하고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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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원후 (광주)
김영창 기자(seo@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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