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유가족들은 장례를 위해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떠날 수 없다면서 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합동분향소는 공항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무안군의 한 체육관에 설치됐는데, 너무 멀다는 겁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가족들이 어제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후 아직 공항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한신/유가족 대표]
"유가족 대다수의 의견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만들어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
유가족 대표가 분향소에 마련할 영정사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할 때는 곳곳에서 흐느낌이 흘러 나왔습니다.
[박한신/유가족 대표]
"유가족들의 마지막 영정사진을 같이… 올려놓고 싶습니다."
시신 수습 작업과 신원 확인 절차를 기다리는 유가족들의 답답함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유전자 정보를 비교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다음 주 수요일에나 마무리가 될 전망입니다.
유가족들은 모든 희생자들이 최대한 온전한 상태로 수습돼 신원 확인을 마칠 때까지 개별적인 장례 절차를 중단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무안공항을 찾은 제주항공 측은 유가족들의 체류 비용을 포함한 모든 장례 비용을 부담하고 사고와 관련한 책임을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정석/제주항공 기획본부장]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다면 뭐든지 최선을 다해서 책임을 지고 어떤 조치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7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현장을 비롯한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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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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