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엔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제야, 해맞이 행사들은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될 걸로 보입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계사 대웅전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 위패가 마련됐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법회에 이어 불자들의 애도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참사 이틀이 지나도록 여전히 믿기 힘든 뉴스에 시민들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에 참사는 곧 나와 내 주변 누군가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이서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니까 많이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3살 아기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이 사상자가 나와서..."
[류연수]
"정말 사실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충격적이었고... 다 같이 애도 기간을 가지면서 유가족분들을 함께 위로할 수 있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산 시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 어린 조문객들이 참배에 나섰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이번 사고로 희생된 친구를 찾아온 겁니다.
[최서현]
"그 자리도 가깝다 보니까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게 가장 기억이 많이 나요. '친구야 좋은 데 가고 행복하게 걱정하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고마웠다'."
[김성훈]
"졸업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 상황이 더 좀 충격적이고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남아 있는 아버님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고..."
외할아버지 팔순 기념 여행을 떠났다가 엄마와 10대 두 딸, 초등학생 막내까지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샛별]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 아이들이 어찌 됐든 간에 너무 뜻하지 않게 빠른 길로 가게 되었으니 그거에 대한 마음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서울시는 내일 아침 8시부터 시청 본관앞에서 합동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일 밤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는 조명쇼를 취소하는 등 추모 분위기 속에 치르기로 했습니다.
경기도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전국의 해넘이, 해맞이 행사들도 대부분 취소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우성훈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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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재훈 우성훈 / 영상편집: 김민상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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