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나세웅 특파원, 뉴욕증시, 어제는 기록적인 상승을 보였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현재 개장 1시간쯤 지났는데요, 뉴욕 증시는 어제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전 거래 때 다우 선물은 1%, 나스닥 선물 2% 떨어지는 등 3대 지수 모두 약세였습니다.
개장 이후에도 하락 추세를 반전하진 못하고 하락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날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90일 유예 방침이 알려지면서 증시가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상호 관세가 그만큼 투자 심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던 건데, 아무래도 임시 조치에 불과한 만큼 완전히 불안감을 해소하진 못한 모습입니다.
장 시작 전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됐습니다.
작년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 CPI도 전망치를 밑도는 2.8%를 기록했습니다.
◀ 앵커 ▶
앞으로가 중요할텐데요.
중국 말고 다른 나라들과는 90일간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그런 입장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과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거래안을 만들겠다는 게 미국의 생각입니다.
백악관은 이미 15개국 이상으로부터 협상 제안을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역시 자신들의 뜻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중국이 최근 부동산 시장 붕괴로 경제 체력이 허약하고 관세에 더 큰 피해를 입게될 거란 겁니다.
문제는 미중 치킨게임에 시장이 버텨낼 수 있냐는 건데요.
어제 갑작스러운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채시장이 까다롭다, 불안해하는 걸 봤다"고 실토했습니다.
최근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미국 국채마저 투매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시장에선, 유예 조치를 감안하더라도 이미 관세가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벌써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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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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