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극적인 관세 유예에 폭등했던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폭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행 비용'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관세 유예 소식에 시작된 회복장은 하루 만에 그 기세가 꺾였습니다.
뉴욕 3대 증시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습니다.
전날 9%이상 올랐던 S&P500지수는 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3%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1천 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예상보다 좋은 인플레이션 지표도 투자 심리를 반전시키지 못했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4% 올라, 예상치보다 0.2% 포인트 낮았습니다.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8%로, 최근 4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의 관세가 유지되고 있고,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융시장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베센트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수치도 좋고 유가도 낮다"며 "오늘 시장에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혼란을 '이행 비용'이라고 부르며 감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행 비용', '이행 문제'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결국엔 매우 아름다운 게 될 겁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인사는 연준이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에 선을 그었습니다.
금리 인하 결정에 참여하는 굴즈비 시카고은행 총재는 "주식 시장의 시간표와 연준의 시간표는 다르다"면서, "향후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