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권 부실 여파에 안전자산 금값 뛴다
[앵커]
최근 미국발 은행 파산 사태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부실로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완화된다면 금값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최근 미국발 은행 파산 사태로 글로벌 금융 불안까지 겹친 탓입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지난 20일 기준 순금 한 돈 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3% 정도 오른 36만2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한국거래소 금 시장이 2014년 3월 개장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겁니다.
통화 정책을 담당하는 세계 중앙은행들도 금 사 모으기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1,136톤(t)으로 55년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금 수요가 급증하자 실물자산인 '골드 바'는 물론, 간접 투자 방식의 '골드뱅킹'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운용하는 금 통장 계좌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들어 108억원 늘었고, 계좌 수 역시 증가했습니다.
계좌 개설이 간편하고, 금을 0.01g까지 작은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금융권 부실 사태가 길어지면서 미국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경우, 달러값이 내리면서 금값은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금의 성과가 부각되면서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요."
금융권 부실이 어디까지 퍼질지 예측이 어려운 요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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