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배송된 과자박스…클럽에 유통된 마약
[앵커]
해외에서 국제택배를 통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과자박스와 함께 동봉된 마약은 전국에 있는 클럽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신분을 밝힌 경찰이 후드를 깊게 눌러쓴 남성을 제지합니다.
"OOO씨 맞죠? 체포영장 발부되어 있습니다. 체포영장 내용은 마약류 밀반입…"
검거된 남성은 30대 A씨로, 과거 서울 강남에서 클럽 영업인, 소위 '클럽MD'로 활동했었습니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최근까지 공범인 2명과 함께 미국 하와이에서 국내로 50여 차례에 걸쳐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세관이 적발하지 못하도록 마약을 진공으로 포장해 과자박스와 함께 동봉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국제택배를 통해 들어온 마약은 특정 약속 장소에 두고, 운반책을 통해 수거하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됐습니다.
22명에 달하는 클럽MD들은 운반책으로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서울과 대전 부산 등 전국 클럽으로 퍼뜨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로 클럽 MD(운영진)들이 구입한 걸 확인했고. 클럽 MD들이 클러버들한테 마약류를 직접 판매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수사 과정에서 대마초, 엑스터시, 코카인 등 시가 20억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일당 69명 중 11명을 구속하고, 국내 유통책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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