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영화와 드라마를 TV나 극장보다는 OTT에서 공개하는 일이 많은데요.
병원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의학 다큐멘터리가 OTT에 공개돼 화제입니다.
정부가 국내에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를 5년 안에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병원을 알리려는 홍보의 모습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모사 하겠습니다. 오늘 이 땅에 사랑의 꽃씨를 뿌리고 떠나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간 이식 수술 직전, 의료진들이 기증자를 추모합니다.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인 이 영상은 연세의료원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병도 오래됐고, 혈관 사이즈도 작고, 영양 상태도 별로 안 좋으시고, 그래서 걱정이 앞섭니다."
이식외과, 심장내과, 간담췌외과 등 병원 안 다양한 현장을 1년 넘게 찍었습니다.
영양팀, 시설관리팀 등까지 등장 인원만 수백 명이고, 기존 방송은 다루기 힘든 수위 높은 수술실 화면까지 리얼하게 담았습니다.
병원이 유명 감독과 함께 다큐를 만들어 OTT로 공개한 건 국내에선 처음이고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김진아 / 연세의료원 미디어홍보센터장 : (병원 현장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병원 직원들은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될 거고요. (병을 앓으며) 치료하는 과정에 있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중들은 위로를 얻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악으로 편곡한 인기 뮤지컬 넘버가 울려 퍼지는 곳은 병원 로비입니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힐링 콘서트를 100회 넘게 열어 온 이 병원은
최근 유명 화가가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코로나19 종식 기념 퍼포먼스까지 선보였습니다.
온라인 채널은 이미 병원을 알리는 주요 수단입니다.
대부분의 대학 병원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직접 영상을 만들어 의학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동영상 조회 수가 합계 2억 회가 넘고 구독자가 10만이 넘는 병원도 4곳이나 됩니다.
정부는 오는 2027년 외국인 환자 70만 명이 한국을 찾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비자 간소화 등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K팝과 드라마 등 이른바 'K-컬처'를 'K-메디컬' 홍보에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이에 못지않은 병원들의 튀는 홍보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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