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봄볕이 유난히도 뜨거웠습니다.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의 한낮 기온이 30℃를 오르내렸는데,
평년 기준으로 보면, 6월 말에서 7월 초쯤의 초여름 날씨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봄으로 기록됐습니다.
[안영훈 / 서울 남가좌동 : 이미 제가 양복도 반팔 양복 입고 다니고 있고 이렇게 생활하는 옷도 이미 다 이제 여름옷으로 다 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진호·김준수 / 서울 서교동 : 아이하고 주말에 많이 외출을 하는데 작년하고 대비해서 너무 더워서 아이랑 다니기 좀 힘들더라고요. (준수도 덥다고 느꼈어요?) 네, 잘 때요. 아, 더워 더워. 지금도 덥대요.]
때 이른 더위로 온열 질환자 수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 20일부터 약 3주 동안 48명이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41일이나 일찍 발생한 겁니다.
경남 창녕에서 양파를 수확하던 40대가 숨졌는데, 이날 창녕군의 낮 기온은 30.2℃까지 올랐습니다.
온열 질환자가 많은 곳은 경기와 서울, 경남 등으로,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오전 10시에서 낮 12시 사이 쓰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50살 이상이었습니다.
온열 질환을 피하려면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챙겨 체온을 낮추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또, 온열 질환은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야외 작업자라면 중간중간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최광현
그래픽 : 홍명화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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