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의 한 도로.
한 배수구 근처에 성인 1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이곳에 지름과 깊이가 각각 1m 크기의 싱크홀이 확인된 건 지난 6일 오후 2시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생긴 구멍에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희 / 충북 청주시 봉명동 : 싱크홀이 생긴 건가 본데 여름이 되니까 빨리 여기를 정비했으면 싶은 거지.]
6년 전 승용차 앞바퀴가 빠질 정도의 싱크홀이 생겼던 청주 도심 또 다른 도로입니다.
현재는 복구 작업이 완료된 상태지만, 아스팔트가 내려앉는 현상이 눈에 띄게 심해지고 있습니다.
[피동민 / 충북 청주시 수곡동 : 아무래도 불안하죠. 차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또 빠질까 봐 그전에도 빠져서….]
이처럼 도로에 생기는 싱크홀은 주로 노후된 지하 상하수도관에서 새는 물이 원인인데,
최근 5년간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깊이 1m, 면적 1㎡ 이상 싱크홀 가운데 88%가 하수관 손상이 원인이었습니다.
국토부가 싱크홀 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구축하고 있지만,
아직 고도화되지 않아 현장에선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의훈 / 충북대학교 토목공학부 교수 :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이) 시작 단계인 것도 그렇고 기존에는 우리가 이런 것을 만들지 않았었습니다. 사실은 지반침하나 이런 것들은 원인 자체를 잘 분석해서 예방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청주시는 7개 권역으로 나눠 35㎞가량 하수관로 보수나 신설 등 정비 계획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체에 드는 비용이 적지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현철 / 충북 청주시 하수시설팀장 : 청주시에는 1,330㎞ 하수관로가 설치되어 있는 현황이거든요. 저희가 항상 체크하고 위험 부분에 대해서 유지, 보수하고 있지만….]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싱크홀.
복구에 급급한 사후약방문이 아닌 선제적 예방 대책이 시급합니다.
박종혁입니다.
촬영기자 : 신현균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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