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서 우리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과 그에 대한 정부의 초치를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가 오직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리려 중국에 굽신거린다고 맹비난했고, 이 대표는 적대 관계를 늘리는 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맞받았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일방적으로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을 '외교 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폭력을 만든 건 자리를 깔아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라며, 중국 앞에만 서면 왜 한없이 작아지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라는 문재인식 중화 사대주의가 민주당이 당론으로 신봉하는 외교적 신념인 것입니까.]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 일부 인사가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방한 것을 겨냥해, 틈만 나면 호국 영웅들을 헐뜯고 비하하면서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 앞에서는 굽신거린다며,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굴욕쯤은 괜찮다는 천박한 인식이 애잔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한 외교부 대응에 정부는 정부의 입장이 있을 거라며, 자신도 중국의 태도가 마땅치는 않다고 본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다만 외교는 싸우는 게 아니라 국익을 위해 협조할 방향들을 찾아내는 거라며, 중국과 적대관계를 확대하는 게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꼬인 관계를 풀려고 노력하는 야당 대표를 집권여당이 비난하는 건 국정을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며, 중요한 건 민생과 안보·국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대중 적자를 줄이고, 평화의 위기, 대결의 고조, 이런 문제들도 중국과 협력해서 완화하고 해소해 나가야 합니다.]
대중 외교 노선에 대한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노선 차이가 고스란히 여야의 입장 차이로 이어지며 충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포함해 각종 외교정책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격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양영운
그래픽;홍명화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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