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하늘다람쥐·팔색조…우리땅 멸종위기 야생동물
[앵커]
국립공원공단이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추적해 우리땅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들의 활기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평화롭게 일상을 즐기는 멸종위기 동물들의 모습, 김장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화 '라이언킹' 속 장면처럼 동물들이 서로 의지하며 여정을 떠나는 듯한 모습이 현실에서 관측됐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지리산 시암재를 함께 산책이라도 하는 것처럼 여유롭게 걷는 동물 두마리가 보입니다.
잡식성 포식자 오소리의 뒤를 고양잇과 포유류인 삵이 졸졸 따라갑니다.
오소리와 삵은 단독생활을 하며 서로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리산국립공원 생태통로를 사이좋게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주 남산의 물웅덩이. 잔뜩 경계하는 표정으로 전진하는 어미 삵의 뒤를 개구쟁이 새끼 삵들이 천진난만하게 깡총깡총 뛰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내장산 숲에서 다정하게 서로의 몸을 긁어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하늘다람쥐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월출산에서는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팔색조의 모습이, 경남 하동군 설산습지에선 목을 축이는 멸종위기종 참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변산반도 내변산에서는 희귀종 담비가 계곡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됐고, 한가롭게 산길을 걷는 고라니 가족, 땅 위를 걸어다니며 먹이를 찾는 들꿩도 카메라 영상 속에 담겼습니다.
이들 영상은 올해 5~8월까지 국립공원공단이 공원 내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확보한 것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파악해 서식지를 보존하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 동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생태계 보존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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