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반도 핵전쟁' 위협에…"한미동맹 좌시 안 해"
[앵커]
북한의 유엔대사가 '한반도에 언제든지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위협했습니다.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더욱 강화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총회 연단에 오른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작심한 듯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촉즉발 위기에 처했다"며 이를 미국과 한국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특히 최근 유엔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을 '미국의 식민지'로 한국 정부를 '괴뢰정부'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평등하고 호혜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못됩니다."
핵을 앞세워 자위력을 끌어올릴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얼마 전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 사이엔 무기 거래와 관련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다음달 평양을 찾을 예정인데, 푸틴 대통령의 평양 답방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의 안보와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일 것입니다.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을 축으로 이같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선다는 계획입니다.
갈수록 선명해지는 한반도의 신냉전 구도 속에 오늘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읍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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