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에 폭주를 예고해 경찰이 대규모 단속에 나섰던 따릉이 폭주 연맹, 이른바 '따폭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10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 점 등을 고려해 특수협박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차를 따돌리며 빠르게 달리다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칠 뻔하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인도에서도 사람들 사이를 스치듯 피해가며 쏜살같이 달립니다.
보행자와 충돌하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
아찔한 질주는 인도는 물론 지구대 앞이나 심지어 마트에서도 이어집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나 킥보드를 타고 폭주와 곡예운전을 벌이는 모습, '따릉이 폭주 연맹', 이른바 '따폭연'의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따폭연은 지난 4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폭주를 벌이겠다며 집결을 예고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이 대규모 단속에 나서야 했습니다.
[권혁진 / 서울 성동경찰서 교통안전계 (지난 4일) : 도로교통법 13조 제1항에 의거해서 보도로 이용할 경우에 저희가 단속을 하고요. 그다음에 개인형 이동장치는 안전모 미착용이라든지 승차 인원 초과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경찰 단속에 따폭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불안한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고 경찰력도 낭비됐습니다.
경찰은 폭주 예고 뒤 나흘 만에 따폭연 SNS 계정 운영자를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10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A 군은 또래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SNS에 글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는 10일에도 폭주 모임을 예고했던 A 군은 경찰에 적발되자 SNS에 올렸던 폭주 영상과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고 벌을 받겠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A 군이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시민 불안을 유발하고 폭주 예고로 대규모 경찰력까지 동원된 점을 고려해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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