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2뉴스입니다.
군 장교를 사칭한 노쇼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군인 사칭 사건과 비슷한 방식이었는데요,
자신을 31사단 소속의 육군 소위라고 소개한 한 남성, 도시락 700만 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병사와 간부 80명이 사흘 동안 먹을 식사라며 증빙서류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납품일이 가까워오자 이 남성, 도시락 판매업주에게 전투식량 대금을 대신 입금해달라고 요구했다는데요,
업주는 당연히 황당했겠죠.
이상함을 느낀 업주가 돈을 입금하지 않자 이 남성은 그대로 연락을 끊고 잠적합니다.
업주가 미리 만들어놓았던 도시락, 약 140만원 어치였는데요, 피해를 감수하고 이를 인근 보육원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이와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군인 사칭 노쇼,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난 6월 충북 청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도시락 노쇼 사건이 있었고요,
지난달에는 경북의 한 정육점에 고기를 대량주문하고 잠적한 일, 그리고 90만 원어치의 꽃을 주문하고 잠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패턴이 아주 유사하죠,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왜 굳이 군인을 사칭해서 이런 범죄가 벌어지는 걸까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군인이나 군대에 대한 특수한 부분이 있죠. '고생하는데 내가 뭐라도 더 줘야지. 설마 군인이 거짓말 하겠어' 이런 심리죠.]
[염건령/한국범죄학연구소장 : (군부대는) 사전에 주문을 넣고 반드시 찾아가고 또 매출 자체도 좀 크잖아요 이런 경험이 있는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믿을 수밖에 없고요.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피해를 크게 입히려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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