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 속에 YTN 취재진이 '기상 관측 차량'을 타고 서울 도심을 다녀왔습니다.
같은 서울이어도 환경적 특징에 따라 온도가 무려 20도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오 무렵 서울 광화문 광장
오전에 소나기가 한차례 지났지만, 뜨거운 열기는 여전합니다.
기상청의 관측 차량을 타고 이 지역의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공기 중 온도는 32.9도, 체감온도는 35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도로 표면 온도는 무려 46.7도, 실제 불가마 사우나와 비슷합니다.
고층빌딩으로 인한 열섬 현상.
잦은 차량 통행으로 인한 열기의 가세, 마지막으로 아스팔트가 햇볕의 열을 흡수했다가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차량 내부에 연결된 노트북으로 1초 단위의 노면 온도와 주변 기온, 습도가 기록됩니다.
다음에는 녹음이 우거진 남산 산책로로 이동했습니다.
도로 표면 온도는 29.6도
같은 서울인데도 광화문과 무려 20도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한국남 / 수도권 기상청 관측과 주무관 : 햇빛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볼 수 있겠고요. 비가 온 직후라고 한다면 통풍이 얼마나 잘 되는지도 중요하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절기상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지만, 폭염과 열대야는 가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흘 정도 더 이어질 불가마 더위
땡볕은 피하고, 그늘을 찾아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김현미
디자인;김도윤 취재협조;기상청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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