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주민 1명이 강화도 앞 교동도로 귀순했다고 우리 군이 밝혔습니다.
물이 빠진 틈을 타 도보와 수영으로 건넜는데, 북한 주민이 서해 쪽으로 귀순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북한 주민이 한강하구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교동도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이 주민이 남쪽으로 향하는 것을 목격하고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민은 교동도 앞 전방의 물이 빠진 틈을 타 일부 구간을 걸어 오다가, 물이 찬 부분은 맨몸으로 수영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에는 감시장비에 두 개의 점이 포착됐다가 한 개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이상징후를 포착한 뒤 몇 시간 동안 추적하다가 이 주민이 남쪽으로 넘어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신병을 확보한 뒤 관계기관에 인계했으며, 현재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저희가 출발 지점부터 계속 감시를 해서 유도했던 성공적인 작전이었기 때문에….]
교동도는 북한과 직선거리로 2.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2012년 이후 4년 연속 교동도로 귀순하는 사례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북한 주민이 서해로 귀순해 온 것은 지난해 5월 가족 9명이 귀순한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이번 귀순에 따른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탈북을 막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귀순이 이뤄져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백승민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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