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에선 이재명 전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는 당 대표 경선과 달리 최고위원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은 김민석 후보가 1등으로 올라선 가운데, 당 일부에선 불공정한 선거개입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경선을 거듭할수록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건 수석 최고위원 자리의 주인공입니다.
1등을 차지한 후보가 관례적으로 수석 최고위원을 맡는데,
민주당 당원 3분의 1이 모인 호남 경선을 기점으로, 중위권에 머무르던 김민석 후보가 1위로 올라서며 역전극이 연출된 겁니다.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던 정봉주 후보를 2%포인트 차로 밀어냈습니다.
김 후보가 단숨에 1등으로 올라선 데에는 이재명 전 대표의 공개적인 지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 전 대표는 김 후보 득표율이 낮자, 공개적으로 김 후보를 언급하며 '명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지난달 22일) : 대표님이 아까 김민석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와 이래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그게 찍혀버렸어요? (그게 찍혔어요.)]
이 전 대표는 김 후보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낙점하고 처음부터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의 정무적 감각을 깊이 신뢰하는 데다,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헌신, 수석 최고위원에 걸맞은 안정감을 높이 샀단 평가입니다.
'목함지뢰 피해 용사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던 정봉주 후보가 1위를 유지해 수석 최고위원이 되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김민석 후보도 이재명 캠프의 중책을 맡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명심' 지지에 올라탔습니다.
[김민석 / 최고위원 후보 (지난달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재명 전 대표가 캠프) 총괄본부장도 제가 겸하고 있다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셨고요. 소통되지 않으면 그렇게 대표의 총괄본부장까지 겸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최고위원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위적인 명령, '오더'로 순위가 조정되고 있단 일부 후보들의 볼멘소리도 나오는 겁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자꾸 이렇게 오그라뜨리잖아요. 최고위원들 다 힘껏 뛰게 자유 경쟁의 판을 만들어주지 뭘 자꾸 그렇게 개입을 하는 게 확장의 길이 아니잖아요.]
대표직 연임을 발판으로 차기 대권까지 노리고 있는 이재명 전 대표는 2기 지도부로 대선을 준비할 방침입니다.
막판 수도권 지역경선을 앞두고,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인 '명심'을 둘러싼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전휘린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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